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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2.06 백신에 대한 짧은 생각
  2. 2021.11.14 [알콜 : 고량주] - 산지천
  3. 2021.11.08 [알콜 : 고량주] - 만만춘
  4. 2021.11.08 2021. 11. 8.
  5. 2021.06.21 2021. 6. 세번째 주말 이야기
어떠한 정책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다만 그 정책을 시행함으로 인하여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가 시행 안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보완하고도 남음이 있기 때문이다.
 
백신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백신은 지구상에 없 다. 효과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누군가는 부작용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 다만 국가가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이유는 백신 접종을 안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가가 이상반응이 백신과 연관이 있다는 인정을 안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제대로 조사도 안 해보고 넘어가는게 백신에 대한 신뢰 하락에 영향을 주는거 맞다. 그런데 한 번 인정하는 순간부터 누가 백신 맞으려고 할까?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게 정부 정책이라면 그 정책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과연 정부가 할까? 우리나라 뿐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정권의 성향 문제도 아니다)
 
나야 2차까지 완료했고, 부스터샷 맞을 시기가 되면 맞을거다. 운이 좋게도 나는 2차까지 맞고서도 아픈 것도 없었고, 주변에서도 접종 부위만 사흘정도 아팠다가 괜찮아졌다니까 맞을거다. 내가 개돼지라서 그런거 아니고, 충분히 심사숙고하고 결정한 것이니 접종할 사람을 바보취급하는 선동짓은 안 했으면 좋겠다.
Posted by [CS]Vero
카테고리 없음2021. 11. 14. 06:55

제품명 : 산지천(山之天)

용량 : 250mL

알콜도수 : 33도

 

마찬가지로 홍콩반점에서 파는 고량주다. 만만춘보다는 향이 더 세고 내 기준으로는 살짝 별로다. 만만춘 다 떨어져서 이걸 대신 받았지만 다음에도 만만춘 떨어졌다고 하면 난 맥주 마실거다. 이게 취향인 사람도 있겠지만 난 아닌걸로...

 

홍콩반점 기준 가격은 22,000원. 가성비는 많이 안 좋다.

Posted by [CS]Vero

제품명 : 만만춘(蔓满春)

용량 : 250mL

알콜도수 : 33도

 

홍콩반점에서 파는 고량주 같다. 지린성에 있는 주조회사에서 출품한 술이라고 나오는데 정작 구글링에는 안 나온다. 시중에는 안 파니 마시고 싶은 사람은 홍콩반점에서 먹든 홍콩반점에서 배달 시켜서 먹자. 고량주 특유의 향 때문에 알콜 도수가 33도임에도 불구하고 잘 넘어간다. 이 한 병 다 비우니 내 기준으로 살짝 알딸딸해진다. 

 

홍콩반점 기준 가격은 11,000원. 가격에 딱 맞는 맛이다. 언젠가 다시 시켜 먹어볼 생각이다.

Posted by [CS]Vero
我/Day by day2021. 11. 8. 21:26

비가 오는 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보니 6시 40분이다. 하루종일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 반복하면서 조금은 쌀쌀했는데 그런거 치고 옷차림이 가벼워서 피아노 쌤이 나보고 좀 더 따뜻한 옷을 입지 그랬냐고 하셨다. 나 치고는 따뜻하게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남들이 보면 그게 아닌가보다.

 

양말을 추가로 챙겨서 출근했으나 두 개 모두 젖어서 찝찝한 기분으로 일을 했다. 샘플링 펌프가 멈춰서 약품 투입동으로 가서 펌프를 살렸고, 그 다음은 응집제 탱크 쪽으로 가서 배수로를 점검했다. 끝나고는 염소실로 가서 염소 저장 용기를 교체했다. 이걸로 오전 일과 끝이다.  보통 월요일 오전에는 시설물 점검을 하는데 이정도면 약과지 싶다.

 

점심은 동태탕에 버섯꽈리고추볶음 나왔는데 생선 자체를 싫어하는 나에게는 오늘 식사가 힘들었다. 미역 줄기를 식초로 무친 것도 나왔는데 내 입맛에는 안 맞았다. 결국은 양껏 못 먹고 퇴근 전까지 버텼다. 오후 4시 되니 배가 고프기 시작했는데 군고구마가 있어 허기를 달랬다.

 

피아노 레슨을 받으러 가기 위해 30분 조퇴했다. 연가만 30일인데 코로나-19 때문에 휴가 내서 여행가기도 그래서 안 썼고, 레슨 받으러 가면서 주에 30분씩 쓰다보니 누적 이틀이 되었다. 아무튼 군고구마 먹었어도 부족해서 레슨실 들어가기 전에 과자를 먹었다. 쫄병스낵이었나? 

 

피아노 배운 지 6달 넘은것 같다. 그동안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모르겠다. 쌤은 잘하고 있다고 하셨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그런건 모르겠다. 시간이 지날 수록 끝맺은 교재도 늘었고 점점 어려워진다. 치면서도 머리 위에 물음표 투성이고, 오늘도 살짝 버벅거렸다. 더듬더듬 치는 느낌이 있는데도 잘한다고 하시니 혼란할 뿐이다. 나 진짜 잘하고 있는거 맞나?

 

레슨 끝나고 밖에 나왔더니 다시 비가 온다. 버스 타기 싫어서 택시를 타 본다. 카카오 택시 수수료는 좀 세긴 한데 급할 때는 좋다. 기사님이 말도 안 거니 숨은 막혀도 마냥 나쁘지만은 않은게 기사님이 정치 이야기 꺼내면 피곤해져서 차라리 조용한 기사님이 좋다. 저녁으로는 훈제오리와 새우 샤오마이를 먹고 열매마를 주문했다.

 

효능을 보니 혈관질환 개선에 위 염증 감소 괜찮은것 같다. 사실 효능이고 나발이고 알아보지도 않고 10kg나 주문했다. 뭐 어딘가에는 좋겠지 했고 그런거 보면 나도 대책이 없다. 이왕 샀으니 꾸준히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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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세번째 주말 이야기  (0) 2021.06.21
Posted by [CS]Vero
我/Day by day2021. 6. 21. 00:13

주말이란 말은 참 달콤한 초콜릿과 같아서 먹으면 기분이 좋지만 입안에서 금방 녹아서 목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아쉬워진다. 이번 주말도 그랬다. 그래도 뭔가 의미있는걸 많이 했다.

 

1. 토요일 아침은 훈제 오리 샐러드를 만들어봤다. 상추는 1cm 간격으로, 방울토마토 4개는 반으로 잘라서 넣었고, 양파는 채 썰어서 넣었다. 오이고추도 들어가는데 5mm 간격으로 썰라고 레시피에는 나왔지만 귀찮아서 대강 썰어 넣었다. 소스는 간장과 식초 그리고 올리브 오일로 만들었는데, 상추 양이 너무 많아서 소스가 부족했다. 다 먹고 나니 졸음이 밀려오는데 다음에는 상추 조금만 넣어야겠다.

 

2. 저녁은 만두를 빚어 보았다. 원래는 샤오롱바오를 목표로 했는데 모양 잡는게 너무 어려워서 몇개는 교자 형식으로 만들었고, 만두소는 돼지 다짐육, 닭육수, 다진 파, 다진 생강, 굴소스로 만들었다. 다 만들고 쪄봤는데 처음 해본거 치고는 괜찮았지 싶다. 물론 샤오롱바오 특유의 육즙까지 구현해 내는데는 실패했다. (실패를 인정하는데 진심인 남자)

 

3. 매일 아침 운동을 하는데 주말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오래하게 된다. 집 근처 오정어울마당 뒤쪽에 공원이 있는데 트랙을 돌기도 하고, 농구 코트에서 공을 던지기도 한다. 내가 해본 결과 농구 코트에서 공 던지는게 칼로리 소비가 더 많이 된다. 일요일인 오늘도 그렇게 나왔으나 양심없는 종자들이 어제 저녁에 술판 벌이고, 술병 다 깨트려서 그 파편이 사방에 퍼져있었다. 그대로 했다가는 내가 다칠것 같아서 덕산중 근처 공원에 있는 농구 코트까지 갈 수밖에 없었다. 가끔씩 우리나라 사람들 시민의식 부족한게 보이는데 기분이 별로더라. 가게 문 닫았으면 조용히 집으로 귀가할 것이지 왜 그런가 몰라.

 

4. 동생 일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다시 공을 들고 나갔다. 동생도 나처럼 농구를 좋아한다. 오정어울마당 농구 코트는 유리 파편 지뢰밭이라 다시 덕산중 근처 공원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물풍선 터트리면서 놀고 있는게 아닌가? 아이들 노는데 우리 좋자고 공 던지기도 그렇고, 코트가 흥건히 젖어 할 마음이 생기지 않아 근처 코인노래방으로 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수를 누르니 같이 탄 아저씨가 인사를 한다. "두 분이세요?" 그렇다. 그 분은 코인노래방 사장님이었던 것이다. 사장님 덕분에 넓은 방에서 한시간동안 시원하게 노래 부르고 다시 코트 가보니 이번에는 아이들이 보드를 타고 놀고있었다. 오늘은 무슨 날인가 싶어 그대로 귀가하여 누웠는데 피곤했는지 눈이 감겼다.

 

5. 집에 혼자 있는 경우 나는 TV를 켜지 않기 때문에 집이 조용해진다. 외출이라도 하려고 치면 목적지 없이 무작정 나가봤자 갈 곳이 뻔하기 때문에 굳이 나갈 마음이 안 생긴다. 그러면 뭐 하려던 마음도 안 생기고 심심해진다. 그러다 못 버티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옷부터 입는데 군중 속에 있으면 아는 사람이 없더라도 마음은 한결 나아지더라. 그래서 사람을 '사회적 동물'이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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